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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 오도산 202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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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산행이후
주문한 트래킹화가 도착했다.
2023.10.09 - [내돈내산] - 트렉스타 블레이드 트래킹화 한달 사용기
트렉스타 블레이드 트래킹화 한달 사용기
운동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최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등산을 시작했다. 가볍게 동네 뒷산부터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차츰 등산 거리를 늘리려고 하다보니 발생한 문제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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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산행은 모두 운동화로 해왔던 터라
첫 트래킹화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
얼른 주말이 왔으면
간만에 설레는 맘으로 주말 산행만 기다렸다.
산행계획은
저번주 하산지점 이었던 소화동천 갈림길에서
계속해서 대전 둘레산길 1구간 방향으로
시간이 허락할때까지 진행하기로
2023년 9월 17일(일) 보문산 - 오도산 - 석태산 [대전 둘레산길 1구간]
저번 산행에서 남대전고 인근 진입로를 이용했는데
그닥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나서
애용하던 참좋은 아파트 진입로로 산행을 시작했다.
이전 산행과 겹치는 구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전날 비가와서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매우 거세져있었다.
아직 보문산 중턱이었지만
트래킹화 착화감은 매우 좋았다.
많이 올라본 보문산성이라 시루봉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총 산행 시간이 얼마 걸릴지 감이 안잡히는 상황이어서
시루봉은 우회길을 이용하여 빠르게 스킵
검색해본 바로는
대전 둘레산길 1구간은 총 3개의 전파탑을 지나간다고 한다.
저번 산행의 하산 지점이었던 소화동천 갈림길이 등장
가져온것은 500ml 물 한병에
바뀐것은 신발 하나 뿐이었지만
피로도는 이전 산행 대비 없는 수준
조금 더 진행하니 나오는 갈림길
저번주에도 봤던 [이사동 유교민속마을 누리길]은
갈림길에서 왼쪽 비파산성 방향으로 가면 될것 같다.
지도상에도 저멀리 비파산성이 보인다
최근 비가 잦아서 그런지 사진과 같은 하얀 버섯들이 군데군데 피어있다.
완만한 경사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고촉사, 시루봉, 오도산 오르막 계단에 비하면야
계속되는 완경사 이후 이름모를 봉우리 정상에 올랐다.
이름없는 봉우리 정상에 도달
여기에도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데
지도상 10시 방향으로 '무수동 임도' 길이 있다.
대전 둘레산길 1구간의 마지막 전파탑
등산 후기글들 보면 이런 구도로 많이들 찍으시길래
저도 찍어봄 ㅎㅎ;
대전 둘레산길 1구간 마지막 즈음
두번째 무수동 갈림길이 나왔다.
지도상으로는 10시 방향
대전 둘레산길 1구간의 끝이 보인다.
원래는 1구간을 마치고
30번 혹은 31번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사진상 왼쪽 방향, 지도상 3시 방향
금동계곡이 대전 둘레산길 1구간의 종점인데
오른쪽 산길에도 목달동 방향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다.
이때가 오후 2시 43분
해질 시간은 아직도 멀었고
트래킹화 덕에 조금 더 가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1구간 완주로 끝내려던 산행 계획을 틀어서
목달동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대전 둘레산길 1구간 중반 이후
그러니까 오도산 이후부터
유독 위 사진과 같이
특히 오르막이나 내리막길에서
등산로의 흙이 많이 쓸려 내려간 모습이 많이 보였다.
이때까지도
그저 최근 비가 많이 왔기에
빗물에 의해 흙이 많이 쓸려 내려갔나보다 하고 말았다.
하지만 비가 원인이 아니었는데
이유는 나중에...
지도상 석태산 정상인데 아무런 표식이나 안내판이 없다.
하마터면 정상인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칠뻔함
등산로가 없으면 둘레산길 1구간 방향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했는데
길이 나오길래 계속 앞으로 갔다.
이제부터 내리막의 연속인데
아까 말했듯 길이 많이 파여있다.
힌트: 길이 파인 모습이 마치 바퀴가 지나간거 같군...
가파른 구간이 많아서
사진 찍지 않고
한참을 내려갔는데...
분명 길같아서 계속 따라갔는데
순간 길이 없어졌다.
갑자기 2015년의 안좋은 추억이 떠올랐다.
2023.10.15 - [등산 이야기] - 식장산 - 만인산 능선 종주 실패기 2015
식장산 - 만인산 능선 종주 실패기 2015
지금으로부터 8년전인 2015년 당시 본인은 방구석 폐인이었다. 무엇을 해도 잘 풀리지 않아 자신감이라고는 없어진지 오래. 모든 인간관계를 끊고 외부활동을 단절한채 방구석에서 무의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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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식장산 - 만인산 능선 종주 당시
마지막 체력고갈 된 상태에서 길을 잘못들어
등산로가 아닌 길로 힘들게 하산했던 기억이 있는데
바닥에 가득한 낙엽을 보니 그때 기억이 떠오른것이다.
정신바짝 차리고 그나마 사람이 다녔을법한 쪽을 찾아 하산했다.
이후로도 대전시 경계길 걷기를 하다가도
길이 없어지는 혹은 인적이 끊긴지 오래된 길을 많이 걸었는데
그나마 사람이 다녔을거 같은 길이 분명히 있다.
그 판단기준은 쓰레기
길이 아닌거 같은데도 막걸리병, 소주병 등등
사람이 다녔던 흔적을 쓰레기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
쓰레기를 보고 반가워한 사람은 나밖에 없지 않을까?
윗사진에서 조금 더 내려가니 자동차도 지나갈 법한 넓이의 임도가 나왔다.
임도옆에는 조그마한 계곡물도 흘렀다.
최근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우렁차다.
카카오맵에서 찾아본 바로는
여기 산서 초등학교로 31번 32번 버스가 온다고 되어있는데
두버스 모두 언제 올지 몰라서
가까운 정거장으로 하나씩 걸어서 이동했다.
아까 초등학교보다 1개의 버스가 더 거쳐가는 목달동 승강장까지 왔으나
언제올지 몰라 지도앱 버스 도착 예정시간을 새로고침하다가
중구체육복지센터까지 이동했다가
무수동 입구 정거장에서 33번 버스를 타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대전 둘레산길 1구간의 난코스인
고촉사 계단, 시루봉 계단
2개를 모두 스킵해서 그런지
체력은 남아돌았다.
첫 개시한 트래킹화의 사용후기는 대만족
그리하여 다음 산행코스는
대전 둘레산길 2구간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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