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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이야기

금동고개,떡갈봉,만인산[대전 둘레산길 2구간] 20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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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1 - [등산 이야기] - 보문산,오도산,석태산[대전 둘레산길 1구간] 2023.09.17

 

보문산,오도산,석태산[대전 둘레산길 1구간] 202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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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대전 둘레산길 1구간 - 석태산 - 목달동

산행을 마쳤고

이번 산행은 대전 둘레산길 2구간으로 잡았다.

 

2구간은 대전 둘레산길 중 가장 난코스로 꼽히는 만큼

다음날 출근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산행 날짜를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바꿨다.

 

이온음료 및 먹거리도 평소보다 조금 더 챙기고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산행을 나섰다.

 

대전 둘레산길 2구간의 시작점인 장척동 정거장에는 30번 31번 버스가

종착점인 만인산휴양림에는 501번 버스가 다닌다.

아무래도 두자리수 버스보다는 세자리수 버스의 배차간격이 훨씬 짧으니까

31번 버스의 배차 시간에 맞춰 산행을 시작한다.

 


2023년 9월 23일(토) 대전 둘레산길 2구간

대전 31번 버스 운행시간표

원동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 했는데

7시 40분 출발 버스를 타기엔

게으름뱅이인 나에겐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11시에 출발하는 31번 버스를 탔다.

종착점까지 오후 6시 이전에만 도착하면 된다는 생각이었기에

 

장척동 버스 정거장 도착(오전 11시 30분)

고즈넉한 시골 분위기의 장척동

버스 진행방향으로 도로길을 따라서 조금 걸어가다보면

둘레산길 시작점이 나온다.

1구간 종착점과 2구간 시작점(금동고개)
왼쪽으로 2구간 시작점, 오른쪽으로 1구간 종착점이 보인다
2구간 시작점 안내판

안내판들도 나름 년식이 있다보니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2구간 진입로

여기에도 산악자전거 오토바이 출입자제 안내판이 있다.

이때까지도 그냥 '안내판이 있네'

이정도로만 생각하고 지나쳤다.

 

약 10분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이는 풍경

곧 다가올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러들 오셨는지

'부다다다다ㅏㅏㅏ'

예초기 돌리는 소리가 이 산골에도 울려퍼진다.

 

글을 작성하는 지금 생각해보니

예초기 소리가 아니라 다른 소리였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추측한 이유는 나중에 올릴 안평지맥 산행때 밝히겠다.

 

특고압 송전선로

전파탑을 직접적으로 지나가는건 아니고

전파탑 사이에 연결된 송전선 밑을 지나가게 된다.

안내판을 보니 특고압 송전선이라 5m정도 근접해도 위험하다고 한다.

이 안내판을 보는 위치만 해도 송전선과의 거리가 5m가 안될거 같은데

저걸 확인하자마자 냅다 뛰어서 송전선을 벗어났다.

 

여기까지는 산보다는

완만한 오름을 오르는 기분이었는데

송전선을 지나친 이후부터 

산길 숲길 같은 느낌의 길이 시작되었다.

 

숲길 등장이후 나무 계단길
도토리가 많이 떨어져 있다
통신사 중계기

보통 통신사 중계기들은 도심지에는 건물 옥상에 주로 있고

산이라고 하더라도 높은 기둥 위에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높게 위치해 있는게 보통인데

이곳의 중계기들은 그런거 없이 그냥 길옆에 있다.

완만한 오르막
돌탑봉 (오전 12시 23분)

돌탑이 있어서 돌탑봉인가보다

 

약간 경사가 있는 오르막, 내리막에서 유독 심한 흙길 파임 현상
길위에 쓰러져있는 나무

사람이 지나다닌 부분만 껍질이 까여져 있구나

떡갈봉 (오전 12시 40분)

나무에 떡이 주렁주렁 맺혀있었다는 떡갈봉의 전설

그런데 다른 산에도 보면 떡갈봉이 있던데

떡갈봉이면 모두 위와 같은 전설이 있는건가?

길가 옆에 뭔가 있길래

버섯도 아니고 뭔가 단단한 녀석이 길가옆에 있길래 찍어봤는데

지금봐도 모르겠다

태양광 시설과 나무데크

태양광 시설 옆쪽으로 풀들이 워낙 무성해서

지나가기가 힘들었다

지나치니 곧 커다란 나무 데크가 나온다.

비스듬히 걸쳐있는 나무

넘어가자니 너무 높아서

허리를 숙이고 지나갔다.

뻥튀기? 버섯
첫 분기점 GPS 위치 (오후 1시 9분)

처음으로 나온 하산길 분기점

이정표에는 청소년수련관 2.5km로 나오는데

아마 하소산업단지로 내려가는 방향일거 같다(불확실)

이름없는 봉우리 벤치
다음 이정표

이정표는 있지만 단일방향이라 갈림길은 없다

금동고개 4.6km 만인산 5.6km

다음 봉우리에서 두번째 갈림길 (오후 1시 51분)

두번째 갈림길

사진상 오른쪽, 지도상 9시방향으로 어남동 이정표가 있다.

이끼와 버섯

나무 그루터기에 버섯과 이끼의 조합

세번째 갈림길 (오후 2시 46분)

용궁사 방면 하산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가파른 오르막

대전 둘레산길 중 보만식(보문산 만인산 식장산) 부분은 오르막 내리막의 연속

그런데 이 날은 바람이 많이 부는 시원한 날이어서

그나마 수월하게 땀을 식히며 산행을 이어나갔다.

줄난간이 있는 가파른 오르막

이곳을 오르면 나오는 봉우리에 대전시 경계길 갈림길이 등장한다.

 

대전시 경계길 분기점 GPS 위치 (오후 3시 9분)

이때까지만 해도 어서 2구간을 완주하고

다음주 추석에 식장산 - 만인산 능선종주(둘레산길 3,4구간) 재도전 생각만 가득한 상태여서

저 시경계 이정표는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여기서 빵을 먹고 약간 쉬다가 출발한다.

한번의 내리막 오르막을 거쳐 안산 정상에 도착

안산 정상 (오후 3시 31분)
이후 완만한 길이 이어지다가

먹티고개까지 급경사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안산부터 먹티고개의 급경사 내리막 이후

이어지는 먹티고개 만인산 오르막길이 

대전 둘레산길 2구간의 최대 난코스라고 한다.

 

먹티고개까지 급경사 내리막길 역시 흙길이 많이 파여있다.

한참 내려왔다 싶을때 뭔지모를 사람 소리가 들려왔다.

급경사 내리막길 끝에 다다른 먹티고개

왠 남자 두분이 함성을 질러가며 뭔가를 하고 계시다가

내가 지나갈때까지 잠시 멈추고 가만히 있다.

손에는 고무 판떼기 같은걸 들고 있었는데

'뭐지?'

하고 지나갔는데

내가 만인산 진입을 하고 눈에 보이지 않게 되니

그 판떼기를 진입로 옆 높은 나뭇가지들을 향해 집어 던진다.

떨어지는 판떼기와 함께 밤송이가 우수수 떨어진다.

'아 밤을 떨어뜨리려고 판떼기를...'

 

철이 철이다보니 산행하다보면 도토리나 밤 줍고 계신 분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야생동물들을 위해 조금 양보하시는건 어떨까 싶다.

먹티고개에서 이어지는 만인산 진입로 (오후 3시 47분)

돌계단길을 한참 오른 이후

완만한 길이 조금 이어지나 싶더니

이내 가파른 오르막이 등장한다.

굉장히 가파른 오르막길

대전 둘레산길 2구간의 난이도 상승의 주범?

이미 긴 시간 산행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맞이하게 되기에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거 같다.

 

급경사 오르막 난이도만 보자면

수통골 삽재 오르막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나무계단 오르막이 이어진다

난간 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오르막이 끝나면

약간의 완만한 길이 이어지다가 나무계단 오르막이 나온다.

여기만 오르면 다 올라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만인산 2주차장 갈림길 (오후 4시 16분)

갈림길을 지나 능선에 도달하니 

돗자리깔고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어르신들 발견

 

'안녕하세요'

나는 항상 마주치며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인사하고 지나간다.

반응은 사람마다 제각각

인사하기 전에 먼저 인사해주는 분들이 있고

내 인사를 듣고 대답해 주시는 분들이 있고

아무 반응없이 그냥 지나가는 분들도 있다.

 

능선에서 보는 풍경.

어느 산을 오르던 간에

가파른 오르막에서 흘린 땀을

능선에서 보는 풍경으로 보상받는 기분

 

이후 애교수준의 내리막 오르막을 거치고 만인산 정상에 도착

만인산 정상 도착 (오후 4시 30분)

정상에 사람들이 몇명 있어서 사진을 많이는 못찍고 두장만 찍었다.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은 능선보다도 별로라서

오래 머물지 않고 태조태실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길 돌탑

하산길 마주한 돌탑인데

왠지 모양이 높게 쌓였다가 무너진거 같은 모습

만인분맥 분기점 GPS 위치

만인분맥 분기점이라는데

만인산 등산로를 통칭하는 말 아닐까

약간의 흙길 내리막 이후 나온 나무데크 계단

 

목소임도 입구 갈림길 GPS 위치

지도상에 나와있지 않은 갈림길이 나온다.

대전천 발원지 갈림길 GPS 위치

지도상에도 나와있는 대전천 발원지 갈림길

 

이후 한차례 나무계단 이후 완만한 흙길이 이어진다

산책하기 좋은 흙길

새소리 풀내음 맡으며 걷기 좋아보이는 흙길의 연속

태조태실 외줄타기 (오후 5시 7분)

만인산의 명소 태조태실 외줄타기

타기 싫으신 분들은 왼쪽 나무계단을 이용하여 내려가시길

태조대왕 태실

외줄 로프를 타면 왼쪽 사진의 나무계단으로 내려오게 된다.

태조대왕 태실 안내판

태조 이성계의 태(胎)를 안치한 곳이라는데

태의 정확한 뜻이 뭔지 검색해보니

태반, 탯줄, 출산 후 떨어져나오는 조직을 의미한다고 한다

태실 옆 이정표
건축중인 펜션?

내려가는데 휴양림 사방팔방이 공사판

삼각뿔 모양의 펜션? 6동 정도가 지어지고 있었다.

주차장도 쌓여있는 건설자재들로 어지러운 상태

만인산 휴양림 버스정거장에서

501번 버스를 타면서 산행을 마무리


 

 

2023.09.23(토) 대전 둘레산길 2구간 GPS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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