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게임 [던전&드래곤 타워오브둠]이 한글화 된 기념으로 포스팅을 해봅니다.
저와 비슷한 동년배?들은 각자 오락실의 추억이 있으실텐데
토요일 오전 수업을 마친 하교길의 오락실은 늘 북적북적 했고
인기 게임 앞에는 항상 동전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었죠(자리 찜).
그 인기게임 중 단연코 으뜸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게임은
[던전&드래곤 섀도우 오버 미스타라]
통칭 던전2 라고 불리우는 게임이었습니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RPG적 요소, 게다가 4인 플레이가 가능했기에
방과후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가서 하기에 가장 적합했던 게임이었죠.
이 게임 덕택에 당시 게임매거진에서 연재하던
TRPG 던전즈&드래곤즈의 인지도와 인기도 올라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튼 던전2의 인기는 식을줄 몰랐고
오락실에 조금만 늦게 가도 던전2 오락기에 사람은 바글바글했고
동전은 탑으로 쌓여있었고
4인 파티 한번 출발하면 거의 1시간을 기다려야 했기에
뒤에서 구경하면서 속으로는 '빨리 죽어라 빨리 죽어라' 기도를 했고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도 내 순번은 올 기약이 없었고
지루하던 차에 다른 오락기 들을 둘러보니
외관은 던전2와 동일한 게임을 발견
동전을 넣고 게임을 시작했지만
너무 다른 조작감, 너무 어려운 난이도, 뭔가 답답한 게임 스피드
금방 죽어버리고 '에이 이게 뭐야 재미없네'
다음날에도 던전2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
마냥 기다릴수만은 없었기에 '어제 하던거나 또 해볼까?'
...
...
이런 패턴이 반복되다보니
던전2보다 던전1을 잘하게 되었고
던전2 하려는 친구들을 꼬드겨서 던전1을 하게 만들고
다른 동네 오락실 원정을 가면 제일 먼저 던전1이 있나없나 부터 찾아보고
그렇게 인생 게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Dsno님께서 던전&드래곤 타워오브둠의 한글패치를 공개해주신 기념으로
한글패치판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한글화된 게임데모에 기분이 묘해집니다.
던전1은 워낙 인기가 없던터라 보기가 쉬웠던? 게임데모
...
자칭 고인물이었지만 이제 청정수가 된듯
액션겜을 스샷 찍으면서 플레이 하려니 너무 힘드네요
게임 공략 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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