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중인데 갑자기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보통 근무시간에는 바빠서 전화를 잘 받지 못하는데도
전화를 하신것에 뭔가 일이 있구나 싶어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 : 아들. 엄마 이름으로 카드 신청했니?
나 : 어머니 명의로요? 무슨카드요?
어머니 : 현대카드 라는데?
(전에 내 명의의 현대카드가 있었고 어머니 명의로 가족카드를 만든적이 있음)
나 : 전에 가족카드를 만든 적은 있었는데...
그래서 카드 수령하셨어요?
어머니 : 아니 신청한적 없다니까 전화번호 알려주면서 본인이 직접 취소신청하라고 하더라?
나 : 그 번호 저한테 알려주세요 제가 전화 한번 해볼께요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번호는 8xxx - xxxx
보통 고객센터 번호는 앞자리가 1로 시작하지 않나?
요즘 다들 휴대폰으로 전화하니까
8로 시작하면 앞에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일텐데?
8xxx - xxxx 번으로 전화를 거니
경쾌한 음악과 함께 나오는 안내멘트
'안녕하세요 현대카드 사고 예방팀 입니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끊고 앞에 010을 붙여서 다시 걸어본다.
'안녕하세요 현대카드 사고 예방팀 입니다'
여전히 받지 않는다.
아마도 자기들이 피싱한적 없는 번호라서 받지를 않는 모양이다.
가족카드 신청했던 이력이 있어서 크게 의심을 하지 않다가
이제서야 보이스 피싱이었다는걸 깨달았다.
수법이 점차 다양하고 교묘해진다더니
번호마저 1번으로 시작하는 번호였으면 나도 속았을지도
...
휴대폰 번호는 어차피 바꿀게 뻔하기에 x로 표시했습니다.
동일수법에 관해 검색하실 분들을 위해서 글 올립니다.
그나저나 피싱범이
어머니의 전화번호, 생년월일,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는데...
SKT 이번에 해킹 털린 내용에 모두 포함되는 부분인데...
SKT를 버려야 되는 순간이 온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