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30 - [등산 이야기] - 식장산 해돋이 전망대 등산 2023.12.30
식장산 해돋이 전망대 등산 2023.12.30
예전 식장산 해돋이 전망대를 가본적이 있는데 워낙 전망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다음엔 일출시간에 와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올해 동지는 22일 동지 = 하루중 밤이 제일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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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 일출감상을 위해
식장산에 올랐다.
일출을 보긴 봤지만
날씨도 그렇고 위치도 그렇고
뭔가 아쉬웠다.
식장산이 보문산보다 높고
정상의 명칭이 '해돋이 전망대'였기에
큰 고민없이 식장산으로 올랐던건데
막상 보고나니
보문산에서 보는 일출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일출감상이 가능할거 같은 포인트는
보문산성, 시루봉, 이사동전망대
이렇게 3곳일거 같고
이전에 찍어놨던 사진들을 보면서
위 3곳을 비교해봤는데
어디라도 크게 다른 뷰가 나올거 같진 않아서
제일 가까운 보문산성으로 정했다.
2024.01.06 보문산 해돋이 맞이 등산

첫차 운행할 시간이라
텅빈 버스들이 여러대 순식간에 지나간다.
토요일에 쉬지도 못하고
첫차 운행을 위해 새벽부터 출근하셨을
버스기사님들 존경합니다.

저번주 식장산 올라갈때도 느낀 부분인데
토요일 이른 아침 시간인데도
운동하거나 출근하는 듯한 분들이 많았다.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모두 올 한해도 잘 버텨봅시다


24시 편의점은 이 시간에도 대낮 같구나



저번 식장산 산행때와 같이
후레쉬 전용으로 사용할 휴대폰도 가져왔는데
등산로에도 가로등이 환하게 켜져있어서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가로등이 환하긴 하지만
군데군데 빛이 닿지 않는
어두운 곳이 있다.
슬슬 땀이 나기 시작해서
잠시 멈추고 내피를 벗어 가방에 집어넣었다.

몇번 산행을 하며 느낀점인데
좋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라는 점도 좋다.
갈증이 나면 수분을 섭취
힘이 딸릴땐 당류 섭취
땀나면서 체온이 오르면 옷을 한겹씩 벗어 체온 떨어트리기
능선에 올라 체온이 내려가면 옷을 다시 입기
중요한 점은 이 모든것을
내 몸상태를 판단해서 '미리' 해야 한다는 것
막상 코앞에 닥쳐서 하면 후유증이 꽤 심해진다.
현재 내 몸상태를 파악하고
앞으로 산행을 하며 어떤게 필요할지 미리 판단하여
필요한 조치를 미리미리 하는 것
나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런 대처를 미리 하기가 힘들어진다.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게임기에 팩을 넣고 게임 패드를 잡고
모험을 시작하는 여행자 마냥
두근두근 하며 게임을 시작하던
어린시절 느꼈던 그 느낌
그것과 같다.
TV 모니터를 통한 모험이 아닌
현실세계에서 모험을 떠난다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자꾸 산을 오르게 되는듯하다.



가로등 따라 올라가는데
폐쇄 안내판이 가로막고 있다
본래 등산로여서 가로등이 설치 되었으나
나중에 야생동물을 위해 폐쇄 된걸로 추측
왼쪽으로 우회해서 올라간다.


전에 왼쪽으로 올라갔다가 막다른 길이라서
다시 돌아왔던 갈림길
사방이 어두운 지금은
오른쪽 가로등이
이쪽이 맞는 길이라고 손짓을 하고 있어서
굳이 어두운 왼쪽길로 올라갈 이유는 없을 듯

잠시 뒤돌아보니 가로등이 촘촘하게 위치해 있다.




가로등은 명수천 약수터 까지만 있었다.
이후부터 휴대폰 후레쉬를 켰다.

저번주 식장산은 녹지 않은 눈이 많았는데
이번주 보문산은 쌓인 눈은 없었다.
발밑으로 느껴지는 등산로의 촉감(?)은
마치 낙엽이 약간 떨어진
가을 등산의 느낌

중구-동구를 가로지르는 야경



보문산성에 가까워지니 보이는 가로등
아마 보문산성 - 시루봉을 잇는 길의 가로등 일듯하다

교차점에 도착하니 환한 가로등이 반긴다



보문산성에 도착하니
일출방향에 붉은 노을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

이전에는 산성 장대루 내부 바닥 파손으로
일부구역만 노란줄로 막아놨었는데
이번에는 붕괴위험으로 반경 2~3m정도로
바리게이트가 둘러져 있다.
검색해보니 이미 2004년에도 붕괴 위험이 있어서
장대루를 철거 후 재시공한 기사가 나온다.
여러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이다보니 어쩔수없는 노릇일까
모든 사람들이 내 맘 같을수는 없겠지만
공용시설도 내 물건 다루듯이 소중히 다뤄줬으면 한다.








을 1시간 넘게 했으나
시야각 확인을 안하고 대충 올려서 그런지
일출 모습이 하나도 안잡혔다 ㅜㅜ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다음 일출은 잘 찍게 되...려나?






해가 빼꼼 고개를 들었다

여기까지 일출을 찍는데
좌측상단에 뭔가 눈에 들어온다
'어? 별똥별이다!'
허겁지겁 동영상 촬영 버튼을 눌렀다.

보면서도 신기했다.
정확히 일출 떠오르는 순간에 별똥별이라니
정작 일출은 폰카 렌즈에 제대로 잡히지도 않는데
더 진귀한 별똥별이 폰카 렌즈에 잡힐줄이야
보이는 시간도 길어서
소원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실제론 해의 형상이 뚜렷하게 보이는데
폰카는 그걸 못담아내는구나
보급형폰을 사용중인데
플래그십 휴대폰으로 바꾸면 일출도 잘 찍힐까
일출 찍으면서 처음으로 폰 교체 충동을 느꼈다.

해의 형상이 폰카에 제대로 담기지 않아서
조금 찾아보니
폰카도 나름 프로모드가 있었다
노출이나 iso값을 조절 가능했는데
노출값을 최대로 조절해서 촬영하니 그나마 해의 형상이 잡혔다.


조절후 사진도 해의 형상을
제대로 담았다고 할수는 없지만
조절전 사진에 비하면
장족의발전 수준
진작 이렇게 찍을껄
후회하면 뭐하나 이미 해는 떠버렸거늘
그래도 나날이 발전하고
뭔가 하나씩 깨우친다는 사실에 감사해야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자를 비난하지 마라
그는 지금 반성하는 중이다.
하산길은 이전에 벌에 쏘였던 그길
마애여래좌상 방면으로 정했다.
벌들이 이 겨울까지 활동할리는 없을터이니

탐방로 계단 양옆으로
수풀이 가득했었는데
이제 그 자리엔 낙엽만 가득하구나
눈이 없는 겨울의 등산로는
낙엽 수북히 쌓이기 직전인
가을의 등산로와 같았다

이 약수터와 마애여래좌상 사이에서 벌에 쏘였던 기억이 난다.
곧 그 벌집 나무가 등장할 차례구나

23년 9월 여기 옆을 지나다가
저 나무 아래쪽 구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벌 녀석에게
한방 쏘인 추억이 있는 나무다.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이 나무가 맞다고 확신했었는데
지금 글을 올리면서 보니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헷갈린다

이후로 순환숲길을 거쳐
복전암과 신일여고 사이로 내려왔다.

맥모닝과 농민순대 중 잠시 고민하다가
맥도날드로
이유는 그냥
일출 감상후 맥모닝이 고정 루트가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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