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마재산,성재고개,우산봉,신선봉,갑하산,삽재,도덕봉,백운봉,관암산,시루봉,조개봉,극서점 2023.10.08
등산일: 2023년 10월 8일(일)
등산코스: 안산동 버스종점(출발) - 길마재산 - 성재고개 - 우산봉 - 신선봉 - 갑하산 - 삽재 - 도덕봉 - 가리울위삼거리 - 자티고개 - 백운봉 - 관암산 - 시루봉 - 조개봉 - 극서점(도착)
포함되는 산길: 대전 둘레산길 8구간, 대전 둘레산길 9구간, 세종-유성 누리길, 계룡산 생태탐방 누리길


대전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종점인 반석역까지 이동후
버스로 환승하여 안산동 종점 부근에서 내려서 산행 시작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고 있는데 저 멀리 강아지 한마리가 길 건너편에서 나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더니
가까워질수록 슬금슬금 걸어오더니 이내 도로 한복판까지 건너왔다.
차량 통행이 드문 곳이긴 했지만 그래도 도로에 마냥 서있게 하는건 너무 위험한거 같아서
길 건너편으로 강아지를 인도해놓고 발길을 옮겼다.
반려동물이 늙고 병들면 이런 외진곳에다가 버려놓고 가는 인간들이 많다는데
저 강아지도 버림받은 녀석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근처 민가에서 풀어놓고 키우던 거였을까
계획한 등산코스가 워낙 길어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산행때는 미처 그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나갔는데
뭔지 모를 미안한 마음이다.

제2안산교를 지나자마자 서쪽 방향으로 천변을 따라가야
대전 둘레산길 8구간 진입로가 나오는데
지도상 대전시 경계를 따라갈 생각만 하던터라
등산로도 아닌곳에서 한참 해매다가 정상적인 등산로로 합류했다.


정식 등산로까지 올라온후 역방향에 길마재산 정상만 찍고자 역주행함

벤치와 함께 '세종~유성 누리길 4구간' 돌 안내판이 있다.




대전 둘레산길 8구간과 거의 완벽하게 겹치는 세종 유성 누리길
전날 비가왔고 산행 당일도 가늘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이었는데도
마주치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우산봉 방향길은 완만하고 걷기좋은 길이 내내 이어지다가

중반부터 오르막의 연속

계속 되는 오르막길

ㅇㅇㅇ

우산봉 573m 정상석












노은3단지 아파트에서 등산로까지 연결된 길 안내판이다.


줄난간 손잡이도 잘 되어 있다


그러고 보니 세종 유성 누리길 안내판은 나무가 아니라 돌로 되어 있다.
인구가 많은 곳?이라 퀄리티도 다르구나


여기가 길이 맞나 싶을정도로 가파르고 돌 무더기가 가득한곳이라
오른쪽으로 돌아갔다.

갑하산과 거북바위 안내판


모양이 진귀하게 생겨서 요괴 소나무일지도









오른쪽 방향으로 가야 대전 둘레산길 8구간 끝과 9구간 시작점이 되는 삽재로 가게 된다.

대전 둘레산길 안내 리본과 대전시 경계길 안내 리본이 동시에

세종유성 누리길과 갈라지는 곳부터 인적이 드문 느낌이 난다.
등산로에 잡풀이나 낙엽이 더 많이 쌓여있는 느낌


산사태 위험이 있는지 접근금지 라인이 있다

길이 없는거 같지만 오른쪽으로 길이 있다.


당연히 도로를 건너가야 될줄 알았는데
다리가 놓여져 있었을 줄이야!

대전 둘레산길 국가 숲길 지정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국가 숲길 답게 관리좀 잘했으면 좋겠다.
특히 7구간 변경된 부분은 이게 숲길이냐? 싶을정도인데 말이다.

철조망이 쳐져있고 검은 봉지가 매달려 있길래 뭐지 하고 봤더니

축산 농가를 지키기 위한 야생 멧돼지 접근 방지용 인듯
여태까지 인적이 드문 산길을 혼자 다니면서
고라니는 흔하게 봐왔고 뱀도 본적이 있는데
멧돼지도 있었구나
만약 멧돼지와 조우하게 된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하지?


걷기좋은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군데군데 베어놓은 나무를 쌓아놓은게 보인다.

완만한 길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금새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워낙 가파르고 구간도 길다보니
쉬어가지 않고는 도저히 못 올라가겠더라

올라가는 중간중간 앉아서 쉬고계신 등산객들을 많이 발견함
대전 둘레산길 9구간의 가장 난코스가 초반 삽재등반 부분이라고 하고
수통골 등산로중에서도 삽재코스가 가장 힘든 코스라고 하니
평소보다 보폭을 많이 좁히고 천천히 올라갔다.


올라온 거리 0.8km 가야할거리 0.8km
딱 절반 왔다. 아직도 많이 남은 도덕봉

어느정도 올라와서 그런지 하늘이 트여있다.

군데군데 폐쇄된 등산로가 몇몇 보인다

여기쯤부터 가파른 오르막은 끝나고 능선을 따라 완만한길이 이어진다.




535m 정상석과 이정표가 있다


삽재 오르막이 끝난 이후부턴 완만하게 걷기좋은 길의 연속


이곳에서 대전 둘레산길 9구간과 수통폭포 방면으로 하산길이 나뉘게 된다.


돌이 노출된 길이 나온다. 경사가 급하진 않았지만 딱딱한 돌길이다보니
부딪히거나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만 하는 구간

성격이 외향적이 아니다보니
항상 인적이 드문곳에서 챙겨온 빵을 먹었는데
수통골 등산객들이 워낙 많다보니 그런곳을 찾기 어려워서
쉴틈없이 계속 오다가 도저히 쉬지 않고는 안되겠다 싶어
자티고개를 앞에 두고 오른쪽 바위를 깔고 앉아 쉬면서 빵을 먹었다.
쉬는 동안 등산객들이 몇명 지나가긴 했지만
그나마 수통골 등산로중에선 외곽쪽이라 그런가 인적은 덜했다.

자티고개에서 두갈래로 길이 나뉜다.
사진상 왼쪽으로 가면 대전 둘레산길 9구간이 계속되는 금수봉 방향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백운봉 - 관암산이 나오는 대전시 경계길이 이어진다.
대전시 경계길을 통해 대전 극서점까지 가는것이 오늘의 목표이기에 오른쪽길로 진입한다.


백운봉까지는 금방이다.

2000년 초반에 대전시 경계길 걷기를 하신 분들은
세동의 버스 종점을 한구간의 시작점이자 종점으로 이용하신듯하다.


안내봉에는 관암산이란 명칭이 나오질 않는다

카카오맵에는 관암산이라고 나오는데 현장에는 아무 표시도 없고 민목재 방향 이정표만 존재한다.
계룡대가 인접한 구간이다보니 군사기지보호구역 돌 안내봉도 보인다.
그래서인지 본래 대전시 경계길로 알고 있던 방향으로는 이정표도 존재하질 않았다.
사진상 우측 뒤쪽 방향이 민목재 방향
우측 앞쪽 방향이 대전시 경계길이다.

대전시 경계길로 진입하니 이내 안내봉에 계룡 누리길이라고 나온다.
갈림길에서 이정표는 없었지만 계룡시에서도 걷기길로 이용하고 있는 구간이었나보다.



물통인가? 아마 야생동물들을 위해 물이 고여있게 해놓은 장치? 아닐까 싶다.

시루봉 431m 정상석같은건 따로 없고 보호구역 안내봉만 존재

이제부터 하산길로 시가지까지 내려간후 도로를 건너 조개봉 오르막길로 다시 진입해야 한다.



이정표에 동원훈련장 주차장이 굳이 표시된 이유는 아마 동원훈련으로 이 산길이 쓰여지기 때문 아닐까







보문산에도 시루봉이 있는데


정면에 노란 리본이 있길래 그쪽으로 가봤는데

도저히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래서 한참 왼쪽 오른쪽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잡초 무성한 길을 지나니 포장길이 나온다. 길이 맞긴 한가보다 하고 계속 진행

드디어 왼쪽으로 도로 밑 굴다리가 나왔다. 굴다리를 통과한다.

굴다리를 지나오니 개발제한구역 안내판이 있다
정면으로 포장길 따라 계속 갈까 했었는데...

안내판 왼쪽 뒤편으로 노란 리본이 보는순간 다른생각따윈 없이 그냥 리본 방향으로 직진

그런데 리본이 '대전시 경계길 걷기' 가 아니라 '대전 둘레산길'이다.
거기에 잡풀들도 무성하게 자라있어서 느낌이 안좋았지만
그래도 리본이 있으니까... 리본 방향으로 직진 하는데


계속 이어지는 철제 난간 안쪽으로 손짓하는 노란 리본들
그 리본들 역시 '대전 둘레산길' 리본

'여기가 정녕 길 맞냐?'
리본만 보고 아무 생각없이 따라왔는데 등산로 같지 않은 길
바닥 돌 사이로 얕은 물줄기도 지나가고 개구리 울음소리까지 들린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면서도 몸은 계속 길같지 않은 길 사이를 비집고 올라간다.

가득한 수풀들을 보고 한숨쉬며 찍은 사진.
'여길 어떻게 지나가지?'
그냥 지나갔다. 수풀들을 헤치고

수풀들을 힘들게 헤치고 나온 산길
여기에도 대전 둘레산길 리본이...
아마 인적이 드문곳이다보니 수풀들이 풍성해져서 이렇게 된 것일거라고 생각해봤다.

조금전 철제 난간 안쪽 수풀 가득한 길보다는 양반이지만
그래도 아직 정식 등산로라고 하기엔 이상한? 길의 연속이다.

조개봉 방면으로 오르면서 처음으로 등산로 같은 길로 진입했다.
알바하며 시간을 너무 지체한거 같아 서둘러 발걸음을 옮김




여기에도 존재하는 '대전 둘레산길' 리본

나무 몸통의 흰색 두줄이 조개봉을 뜻하는 것일까
이제 햇빛도 뉘엿뉘엿 져가는 느낌이 든다.





무덤을 하나 지나고 진행중 찍은 사진인데
평범한 등산로 같이 보여서 지도도 안보고 그냥 직진 직진 했는데...

잡풀 가득한 길이 나오더니

우렁찬 개 짖는 소리와 함께 민가가 등장

추수를 앞둔 논은 노랗고

아스팔트 포장길까지 도착
듣기로는 극서점은 도로에 인접해있다고 하니 곧 나오겠구나 했다.

길고 길었던 오늘 하루 여정의 종착점인 대전 극서점에 도착




극서점까지 도착한 이후에야 GPS 루트를 봤는데
맙소사...
대전시 경계가 아닌 길로 걸어왔던 것이다.
위에 무덤 이후에 길을 잘못 들은거 같다.
명색이 대전시 경계길 걷기를 하는데 이대로 끝내는건 아닌거 같아서
극서점부터 다시 역으로 대전시 경계길을 따라 무덤까지
제대로된 대전시 경계길을 내 발로 그려야 겠다는 생각에
다시 발길을 옮겼다.


극서점 안내판 옆으로 훤히 보이는 등산로가 있어서 역주행 하기로 한다.

해지기전에 가야한다는 생각때문에 거의 뛰다 걷다 하며 올라갔다.


제대로 그려진 대전시 경계길

아까전 지나쳐왔던 무덤 근처다. 여기까지 해서 대전시 경계길 GPS 루트를 몸소 연결하고 다시 역주행 했던 길을 따라 극서점으로 내려 갔다.

다시 도착한 대전 극서점
산길은 극서점으로 끝이 났지만
대전시 경계를 GPS루트로 몸소 연결해야 하는것이 내 버킷리스트?이기에
두계천을 따라 걷다가 버스를 타고 오늘 산행을 마치는걸로



일요일 오후인데도 가족끼리 나와서 걷는 분들이 많았다.






여기쯤부터 도로옆 인도가 없어서 최대한 길가로 붙어서 걷다가
천변 옆으로 산책길이 나와서 그쪽으로 걸었다.


저 멀리 보이는 계룡역


저 앞에 놓여지는 대교를 당시엔 알아채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해는 져서 하늘은 어두워지고 있고
어디서 버스를 타고 가야하나 지도앱으로 검색하는데 온 신경이 집중된 터라...

너무 어두워져서 더 걷기는 어려울거 같아 인근 버스 정거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번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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